상어 종류와 위험한 상어 구별하기
3줄 요약
- 상어는 뼈가 연골로 된 물고기 무리로,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거대한 종부터 바닥에 엎드려 사는 작은 종까지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는 상어는 일부의 대형 종이며, 물속에서 종을 가리기 어려우니 큰 상어를 보면 일단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 우리 바다에서도 대형 상어 출현이 늘고 있지만, 많은 상어가 천천히 자라고 적게 낳아 오히려 개체 수가 줄어드는 처지입니다.
2026년 가을,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수로에 대형 상어 한 마리가 들어와 한동안 머물면서 많은 사람이 상어를 가까이서 보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상어에게 부캉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반가움과 걱정이 섞인 관심 속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저 상어는 무슨 종일까, 그리고 사람에게 위험할까. 이 기록은 상어가 어떤 물고기인지부터 시작해, 우리 바다에 사는 상어 무리와 위험할 수 있는 종을 구별하는 법,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 할 일을 정리합니다.
상어는 어떤 물고기인가
상어는 공룡보다 먼저 바다에 나타난 오래된 물고기 무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오리와 함께 뼈가 단단한 뼈 대신 연골로 이루어진 물고기 무리에 속합니다. 머리 양옆에 아가미구멍이 여러 개 줄지어 있고, 피부는 이빨과 같은 성분으로 된 작은 비늘로 덮여 있어 손으로 쓸면 사포처럼 거칩니다. 이빨은 여러 줄로 나 있어서 앞줄의 이빨이 빠지면 뒷줄의 이빨이 앞으로 밀려 나와 평생 계속 바뀝니다. 몸속에 공기주머니가 없는 대신 기름이 많은 큰 간이 몸을 띄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상어가 세상을 느끼는 방법
상어는 눈과 코 말고도 사람에게는 없는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몸 옆을 따라 길게 이어진 옆줄은 물의 작은 흔들림을 느껴, 멀리서 헤엄치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알아챕니다. 주둥이 아래에 흩어진 작은 구멍들은 다른 생물의 근육이 움직일 때 생기는 아주 약한 전기를 느끼는 기관으로, 모래 속에 숨은 먹이도 찾아낼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런 감각 덕분에 상어는 물이 탁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사냥을 합니다. 탁한 물에서 상어 사고가 더 잦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상어가 시각보다 다른 감각에 기대어 착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부캉이는 어떤 상어였나
부캉이의 정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직접 확인해 발표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처음에는 생김새가 비슷한 무태상어와 흑상어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었고, 가까이서 찍은 영상을 분석해 첫 번째와 두 번째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뚜렷한 흑상어로 최종 확인했습니다. 두 종은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렵고, 이 융기선이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적인 단서라고 합니다.
같은 보도자료는 흑상어가 다 자라면 4미터를 넘기도 하는 대형 상어로, 열대와 온대 바다에 널리 퍼져 살며 수온을 따라 먼 거리를 오간다고 설명합니다. 성장과 번식이 느려서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무태상어와 같은 종으로 여겨지다가 2019년에야 따로 기록된 종이라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미터의 암컷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어 무리 한눈에 보기
| 상어 | 특징 | 사람과의 관계 |
|---|---|---|
| 고래상어 | 물고기 가운데 가장 큼, 플랑크톤을 걸러 먹음 | 위협하지 않지만 거리 지침을 지켜야 함 |
| 돌묵상어 | 고래상어 다음으로 큼, 입을 벌리고 걸러 먹음 | 위협하지 않음 |
| 귀상어 무리 | 망치처럼 옆으로 넓게 펼쳐진 머리 | 큰 종은 주의가 필요함 |
| 흉상어 무리 | 흑상어, 무태상어 같은 날렵한 대형 상어가 많음 | 대형 종은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음 |
| 청상아리 | 아주 빠르게 헤엄치는 날씬한 상어 | 위험할 수 있는 종으로 분류됨 |
| 백상아리 | 몸이 크고 굵으며 삼각형 이빨을 지님 | 가장 주의해야 할 상어로 꼽힘 |
표의 위쪽처럼 몸집이 아주 큰데도 작은 먹이를 걸러 먹는 상어가 있는가 하면, 아래쪽처럼 큰 물고기와 바다 동물을 사냥하는 상어도 있습니다. 상어라는 이름 하나로 모두를 같은 무게로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가볍게 여기는 것은 둘 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고래상어 이야기는 고래상어 기록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우리 바다의 상어
우리 바다에도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상어가 삽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 연근해에 마흔 종이 넘는 상어가 사는 것으로 보고, 그 가운데 일부를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종으로 따로 분류해 관리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형 상어가 그물에 함께 걸리거나 목격되는 일이 크게 늘었는데,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상어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가 북쪽으로 퍼진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바다에서 상어를 보았다면
해수욕이나 스노클링, 서핑 중에 상어로 보이는 생물을 보았다면 침착하게 바로 물 밖으로 나오고, 지자체나 해양경찰에 신고하세요. 크기와 종을 짐작하려고 다가가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머무르는 것은 위험합니다. 상어 출현 안내가 나온 해변에서는 입수 통제와 안내 방송을 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입니다.
위험한 상어를 구별하는 법
먼저 솔직하게 말하면, 물속에서 상어의 종을 정확히 가리는 일은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몇 초 만에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상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부캉이처럼 근접 영상을 분석해야 겨우 구별되는 종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다이버와 바다 여행자에게는 종을 맞히는 능력보다 다음 원칙이 더 쓸모 있습니다.
- 몸길이가 사람 키를 넘는 상어는 종과 상관없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거리를 둡니다.
- 바닥에 엎드려 쉬는 작은 상어도 건드리면 물 수 있습니다. 만지지 않습니다.
- 상어가 몸을 구부리거나 지느러미를 내리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등 행동이 바뀌면 천천히 물러납니다. 등을 보이고 급하게 헤엄쳐 달아나는 행동은 피합니다.
- 물고기를 잡거나 손질한 피가 있는 곳, 해가 뜨고 질 무렵의 탁한 물에서는 특히 조심합니다.
다이빙 중에 상어를 만났을 때
- 당황해서 급하게 수면으로 올라가지 말고, 호흡을 고르며 상어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 버디와 가까이 붙어 몸을 크게 보이게 하고, 가능하면 바위나 산호 벽을 등지고 섭니다.
- 손과 오리발을 몸 가까이 두고 천천히 거리를 벌립니다.
- 가이드의 신호에 따라 상승하고, 안전 정지를 지키며 차분히 출수합니다.
대부분의 다이빙지에서 다이버가 만나는 상어는 산호초에 사는 작은 종이며, 사람을 먹이로 보지 않고 금세 지나갑니다. 산호초 바닥에서 낮잠을 자는 상어를 만나는 일도 흔한데, 이런 상어는 깨우지 말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상어를 보는 것이 목적인 다이빙도 있는데, 이런 다이빙은 반드시 그 지역의 규칙을 잘 아는 숍과 함께해야 합니다. 상어를 만나도 침착할 수 있는 부력과 호흡은 결국 기본 교육에서 나오니, 아직 자격증이 없다면 자격증 종류 정리를 먼저 훑어보세요.
영화가 만든 오해
상어에 대한 두려움의 상당 부분은 영화와 뉴스 속 장면에서 왔습니다. 실제로 사람을 일부러 노리는 상어는 거의 없고, 사고의 많은 경우는 물이 탁한 곳에서 서퍼나 수영하는 사람을 바다표범 같은 먹이로 착각했거나, 사람이 상어를 건드리거나 잡으려다 생긴 것으로 설명됩니다. 그렇다고 위험이 없다는 뜻은 아니어서, 대형 상어가 있는 바다에서는 조심이 필요합니다. 두려움을 키우기보다 언제, 어디서 조심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바다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상어 다이빙을 고른다면
세계 여러 다이빙지에는 상어를 보는 것이 목적인 다이빙이 있습니다. 상어가 자연스럽게 모이는 곳을 찾아가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먹이를 뿌려 상어를 불러 모으는 방식도 있습니다. 먹이로 불러 모으는 방식은 상어가 사람과 배를 먹이와 연결해 기억하게 만든다는 걱정이 꾸준히 나옵니다. 상어 다이빙을 고를 때는 안전 수칙을 먼저 설명하는지, 참가 인원을 제한하는지, 상어와의 거리를 어떻게 정해 두었는지를 살펴보세요. 자격 수준을 묻지 않고 누구나 받는 곳보다 경험에 맞춰 참가를 나누는 곳이 대체로 믿을 만합니다.
상어가 오히려 줄고 있다
상어는 무서운 동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사람 때문에 줄어드는 쪽입니다. 지느러미와 고기를 얻기 위한 어획, 다른 물고기를 잡는 그물에 함께 걸리는 혼획이 이어지면서 많은 종의 개체 수가 줄었습니다. 상어는 대부분 늦게 자라고 새끼를 적게 낳아서, 한번 줄어든 무리가 회복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흑상어와 고래상어가 모두 위기종으로 분류된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바다 생태계의 꼭대기에 있는 상어가 줄면 그 아래의 먹이 관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상어가 하는 일
상어는 바다에서 약하거나 병든 물고기를 먼저 잡아먹어 물고기 무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바다거북이나 물고기가 상어를 피해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움직이게 만들어, 해초밭이나 산호초가 한쪽으로만 뜯어 먹히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상어가 사라진 바다에서는 그 아래의 포식자가 늘어나고, 다시 그 아래의 생물이 줄어드는 식으로 변화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어를 사진에 담을 때
상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크기에 비해 가까이 오는 시간이 짧습니다. 넓게 담는 렌즈로 상어 전체와 주변 환경을 함께 넣으면 크기와 분위기가 잘 전해집니다. 상어를 쫓아가거나 앞을 가로막는 것은 사진을 위해서도 안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으니, 지나갈 길을 예상하고 옆에서 기다리세요. 넓게 담는 렌즈와 노출 설정이 처음이라면 수중 사진 입문에서 렌즈 고르는 부분부터 보세요.
상어와 가오리는 사촌
몸이 납작한 가오리는 상어와 같은 연골어류에 속하는 가까운 친척입니다. 아가미구멍이 머리 옆이 아니라 배 쪽에 있다는 점이 크게 다를 뿐, 피부와 뼈의 구조가 닮았습니다. 커다란 쥐가오리는 고래상어처럼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순한 생물이고, 바닥에 숨어 사는 노랑가오리 무리는 꼬리에 독가시가 있어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가오리 기록은 갤러리 목차에 차례로 더해 갈 예정입니다.
물어보신 것들
우리 바다에서 해수욕해도 괜찮나요?
상어 때문에 사람이 다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다만 상어 출현 안내가 나온 해변에서는 입수 통제와 안내를 반드시 따르고, 혼자 먼바다로 나가지 않는 기본 수칙을 지키세요.
상어는 피 냄새를 아주 멀리서도 맡나요?
상어는 냄새를 잘 맡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물고기를 잡거나 손질하는 곳 근처, 상처가 있을 때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족관의 상어는 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나요?
수족관에서는 먹이를 충분히 주고, 함께 넣는 물고기도 상어의 사냥 대상이 되기 어려운 종으로 고릅니다. 바다에서도 상어가 늘 사냥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배가 부를 때는 다른 물고기와 나란히 헤엄치기도 합니다.
상어처럼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는 바다 생물의 이름은 열대어 이름 정리에서, 지금까지 정리한 큰 바다 생물 기록은 큰 바다 생물 목록과 갤러리 목차에서 볼 수 있습니다.